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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전투표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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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동반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당연 제가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고 아끼는 분들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전 존중합니다.


그건 제 선택이 아니라 그 분들의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이번만은 그 분들이 예전의 선택을 고수하는 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버지, 어머니 뉴스 보실 때 두 후보의 발언이 부각될 수 있는 뉴스를 보여드렸고... 

연세가 많아 한 번에 알아듣기 힘들어하신 부모님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두 후보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제 목적은 하나입니다. 


전 하나된 마음으로 투표하길 바랐지만 그건 저 하나라도 충분했고 두 분은 가급적 기권표나 

다른 사람을 찍기를 바랐습니다. 


차라리 투표하는데 같이 모시고 가지 말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제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어머니는 저랑 같이 하나된 마음으로 1표를 하셨고 

아버지는 같은 마음은 아니지만 둘 다 싫다며 다른 분을 찍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볼 때는 어떨지 몰라도 제게는 정말 큰 변화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처음으로 그 당을 안찍으셨으니까요.. 

저희 어머니도 처음으로 저랑 같은 마음으로 찍으셨으니까요.. 


부산, 경남 지역은 역대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광주와 더불어 또다른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세 드신 분들은 기존의 선택을 고집하시는 경향이 많죠. 그래서 부산은 잘 나오면 50 대 50이었고 

40 대 60 으로 나와도 선방한 것이며 30대 70 정도면 당연시 되던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변하고 있죠. 


부산 사람들이 큰 마음 먹고 처음으로 민주당 시장인 오거돈 시장을 뽑았던 것도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건 부산 사람들이 변하고 있다는 큰 반증이었죠.. 


물론 그 오거돈 시장이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아니 오히려 그 일은 마이너스가 되었죠.


그런 상황에서 연세 많으신 분들이 기존에 선택했던 걸 안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오랫동안 부모님을 봐왔기에 부모님이 그 선택을 한 건 그 분들의 의지라기보다는 저 때문이라는 걸 

잘 알기에 더욱 더 자랑스럽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다른 분들은 뭐라 할 지 몰라도 제게는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분들이시죠. 


그리고 그 결과 이번 선거는 가장 올바른 선택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적어도... 뽑혀서는 안될 사람은 뽑히지는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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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축구love님의 댓글

저는 포기 했습니다.
정치 얘기만 나오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예 부모님과는 정치 얘기 자체를 안합니다.

같은 지역 사는
큰이모와 큰이모부가 완전 태극기 부대 급의 골수들 이라
부모님도 같이 다니면서 영향을 많이 받아서......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비안테스님의 댓글의 댓글

저 역시 너무 피곤했습니다.

솔직히 연세 많으신 분들은 그 고집이 있는지라...

이번 선거 결과 그나마 무효표라도 찍게 만들려고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짜장의 멍청한 언행들을 최대한 부모님께 알려드렸더니..


예상 밖의 좋은 결과를 얻어냈네요..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꺼냈습니다.

짜장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해왔는지만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알려드렸죠..


이번 목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2를 선택 안하게 하자였거든요.. 생각했던 거 이상의 성과라 전 기분이 좋네요.

어제 투표하고 나서 가족들과 모처럼 맛있는 삼겹살 외식도 했습니다. 투표하고 나면 삼겹살이죠..

축구love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님 기분 좋으라고 거짓말 했을수도 있지 않으실까요? ㅎㅎ
2 찍고는 다른 후보 찍었다고
우리 부모님 보면 절대 변할 분 들이 아니시라

비안테스님의 댓글의 댓글

그랬을 수도 있죠...

그래도 전 부모님을 믿습니다. 사실 님 말대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랑 똑같은 선택을 하셨다는 그 말씀과... 적어도 2는 안찍을련다는 아버지 말씀만으로도 기분이 좋네요

모니터회원님의 댓글

선거란 것이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정도 성과라도 정말 굉장한 성과를 내신 것이죠.

또한 그동안 비안테스님의 부모님들 께서도 비안테스님의 의중을 존중해 주셨으니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저는 다행히 부모님과 정치적 성향이 같아서 그렇게 싸울일이 없었지만,
가끔 그런 부모님들 조차 조중동의 언론을 믿고 왜곡된 사실을 얘기하실때 보면
우리나라 언론의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됩니다.

비안테스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싫어하는 게 여야를 떠난 국회의원들이랑 조중동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어떤 국회의원들도 자신들의 급여를 자신들이 정하고
그 어떤 국난에도 상관없이 해마다 일정액 이상 오르는 자신들의 급여를 당연시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 재난 지원금 때 돈이 없다고 하면서도 지네들 급여나 지원금 줄이자고 안하던 국개의원들..
나라 안팍으로 어떤 재난이 생기더라도 지네들 급여 줄여서 지원하자 말 한 마디 안하던 국개의원들..

과연 이것들이 정상적인 인간들일까요? 님 말씀대로 선거는 최선을 뽑는 게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거죠.
대한민국안에서만 통하는 이 개같은 논리의 해당 당사자들은 그에 대한 의문 한 번 안가지고 있죠.

국개의원은 사람 아닙니다. 개쓰레기들이지..

그리고 그런 국개의원과 비슷한 빌런이 조중동입니다. 조중동이 더 심하다고요? 글쎄요
제 기준에서 1위는 국개의원이고 2위는 조중동입니다

모니터회원님의 댓글의 댓글

나라에 끼치는 직접적인 해악은 국회의원이 더 크겠지만
여론을 형성하는 언론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더 악영향을 끼치고,
적폐세력들을 개혁하려는 지금의 시점에서 더욱 방해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올바른 여론이 팩트만 공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해 줘도 국회의원들은 어느정도 바꿀수 있었을겁니다.
지금 일을 안하면 다음 선거에서 뽑아주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세력을 옹호하는 기사를 계속 내보낸다면
진실을 모르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여론이 의도한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고 그들이 앞장서서
적폐세력을 옹호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개혁의 첫번째 대상은 검찰이나 법원, 국회의원이 아니라 언론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 이후에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언론들이 있는 사실만 내보내 줘도 국민들의 개혁의지가 넘쳐날 것입니다.

비안테스님의 댓글의 댓글

국개의원이 몸통이라면 언론은 손과 발입니다.

손발을 바꿔도 몸통이 그대로면 변하는 건 없죠

전 첫째도 둘째도 개혁의 대상은 검찰이나 법원, 언론이 아니라 국개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아지듯이..

대한민국의 행정체계를 만들고 입법부의 중심인 국개의원들을 바꾸지 않고

검찰이나 법원, 언론을 바꿔봤자.. 잠깐이지 결국은 지금과 똑같아질거라고 봅니다.

근본을 바꿔야죠.. 모든 국개의원들이 탄핵의 대상이자 검찰의 대상이며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부터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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