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갈래?” 추락사 시신 사진 그대로 경고판에 쓴 설악산 국립공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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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는 ‘잠깐, 이래도 가셔야 하겠습니까’라는 경고문과 함께 ‘현재 이 구간은 출입금지 구역’ ‘매년 안전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적혀있다. 문제가 된 것은 안내 문구 아래에 나란히 배치된 두 장의 사진이다.
사진에는 추락한 등산객 시신으로 추정되는 형체가 각각 흙길과 돌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 찍혔는데, 팔 다리가 모두 꺾이고 주위에 피가 흥건한 장면까지 그대로 담겨있었다. 모자이크나 블러 처리는 전혀 돼있지 않았다. 사진 아래에는 ‘생명을 담보로 한 산행은 가족에게 불행을 줍니다’라는 또 다른 경고문이 적혀있었다.
이 구간은 일반 등산객은 출입할 수 없으며, 사전에 국립공원을 통해 허가받은 암벽 등반객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구간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암벽, 동계에는 빙벽 코스로 이용된다고 한다. 실제로 해당 구간을 지나가다가 실족해 사망한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 위험이 없는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라는 국립공원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추락사 사진을 마치 전시하듯 사용한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보자 A씨는 “이 사진을 과연 유족에게 허락을 받고 쓴 것일까. 고인에게 좀 심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등산객 B씨 역시 “6월에 설악산을 방문했다가 이 경고문을 봤다. 이 경고문이 곳곳에 설치돼있다”며 “해당 구간이 워낙 위험해 경고하는 취지지만 사진의 수위가 너무 높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30917133339249
댓글목록 5
일빵빵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편돌이님의 댓글
한빙결님의 댓글
워낙 자극에 둔감한지라 어지간한 사진으로는 씨도 안먹힘..
highend님의 댓글
모래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