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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시간..오랜만에 쓰는 게시글이 언짢은 내용이라서 죄송합니다.

본문

윤석열을 지지하는 친구와 이재명을 지지하는 친구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다툼이 있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이성만 따지지 않고 감정적 오판을 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기에 가능한한 그 다툼에 이끌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친구의 한마디에 저도 감정적 대답을 했습니다.

친구曰, 윤석열이 잘할거다. 그러니 너도 윤석열과 국민의 힘을 지지해라.

친구의 말에 대한 저의 대답은, 윤석열이 잘할거라는 것은 너의 기대일 뿐이고, 그가 설령 잘한다고 해서 개체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더하여 윤석열과 국민의 힘을 지지하라는 너의 말은 명령이다.

아무리 친구지만, 네가 왜 너의 명령을 들어야 하나.

네가 감정적으로 국민의 힘을 지지하라고 하니 나도 감정적으로 왜 국민의 힘을 지지하지 않는지 답하마.

나는 국민의 힘이 싸구려 같아서 지지하지 않는다.

서로 웃으면서 위의 대화를 주고 받았으나, 친구의 감정이 상했음을 눈치채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어떻든, 그 친구도 그 판국에 민주당을 수단으로 하여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기를 원했던 안철수의 어리석음에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

정치를 직업으로 하겠다는 사람이 명확한 정치적 신념이나 견고하지는 않으나 견고한 것처럼 보이는 사회적 이데올로기를 외부화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치적 세력 형성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됩니다.

그런 사람은 봉사를 업으로 삼는 종교인이 되어야 합니다.

안철수가 자리에 대한 욕심이 없다라고 한 것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세포를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여러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싸울 의지가 없는 지휘관 아래에 있는 병사는 투쟁보다는 포기를, 지휘관에 대한 복종보다는 반란을, 집단의 유지보다는 각자도생을 하게 됩니다.

안철수라는 중대장은 자기의 의지로 자기의 병사를 무력한 개인으로 만들었고, 무력한 개인이 되어 흩어진 중대장의 병사는 투쟁 의지가 사라진 중대장을 중대장의 지위에서 지워버립니다.

도대체 걔는 왜 나온것이며, 왜 윤석열의 꼬봉으로 사라지는 길을 선택한 것인지...

돈 많은 사업가가 돈 자랑하러 나온건지...쯧...

인내의 5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푸근한 마음으로 언론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집니다.

참, 권위를 벗고 국민과 가까워 지기 위해서 청와대에서 나와 국방부 청사로 간다는 윤가의 말에 콧방귀를 뀌고 조소를 날립니다.

권위는 공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공간이 권위를 상징하기는 하지만, 권위 그 자체는 개체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권위가 아닌, 존경이라는 긍정적 의미에서의 권위는 특히 그러합니다.

청와대에서 나오면 권위를 벗을 수 있다는 그 참신하고 순진한 생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순진함의 다른 말은 어리석음입니다.

윤가의 말대로라면 이명박과 박근혜도 청와대에 있었을 때 그 권위가 높아야 겠지만, 알다시피 걔들은 청와대에 있었을 때 권위는 약하고 그저 꼼수와 윽박만 있었지요.

윤가의 말을 따르면, 청와대라는 권위에서 벗어나 국방부라는 무력을 입겠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인내 인내 인내 인내 인내....

변덕스러운 날씨에 감기 조십하십시오.

오랜만에 적는 게시글이 언짢은 것이 가득한 글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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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별찌님의 댓글

저의 요즘 이런 심정으로 ~

다음을 보고 있어유우우 ~

ㅎㅎㅎ ~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스테판커리님의 댓글

오호.. 오래 간만 이군요.. 인생 이라는게 뜻대로 안되는게 인생 이라고 하지만.. 아무튼 힘내세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fox4608님의 댓글

작용이 있으믄
반작용이 있다니께

한 번 이치를 믿어봅니당...ㅎ

응애님의 댓글

헬로가영님의 댓글

토카고에 안 어울리는 너무 인테리한 글이다... ㄷ ㄷ ㄷ

ㅅㅂ, 슴가, 후방 이런 단어가 없다니...

부라보인생님의 댓글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네요.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8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무음님의 댓글

오랜만에 오셨군요.

heltant79님의 댓글

이치나 협의가 아니라 최고지도자의 권위로만 모든 걸 결정하고 따르라고 강요하는 권위주의가 문제지, 함께 사는 사회에서 상식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권위는 필요하죠.

그 권위는 도덕성과 능력을 보여준 사례가 쌓인 결과인 구성원의 신뢰에 기반하고요.

권위를 내려놓겠다며 용산으로 가겠다는 짜장의 말이 저에게는 더이상 그런 신뢰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포기하고 권력에 모든 걸 의지하겠다는 소리로 들입니다.

꽃날님의 댓글

잘 읽었어요.
각자 인간을 다르게 보겠지만.
질 이라는 것이 있지요. 그걸 누구는 품위라 부르고 누구는 교양이라 부르는.
말씀대로 싸구려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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