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이 삶을 더 잘 이해하고 있구만

서양 서민들은 빵에다 스프 떠먹으니 먹을 사람 아무리 생각하고 배려해도 젓가락은 필요가 없었을텐데...
스테이크 썰고 와인 마시는게 마치 우리 젓가락 처럼 대중적이었던 것 처럼 왜곡하고 있지 않나 싶음.

형편에 따라서는 손으로 막 집어먹고 살 수도 있고, 국밥이나 비빔밥처럼 숟가락으로만 식사 할 수도 있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쌀이든 옥수수든 보리든 밥과 반찬을 먹는 문화니까 젓가락은 대중적인 식사도구일 개연성이 있고, 서양 서민들은 빵과 스프를 먹기 때문에 사실 도구가 크게 중요하진 않는 문화라 할 수 있겠죠. 맨손으로도 얼마든지 식사가 가능하니까.

이런 차이를 마치 가치관의 차이인 걸로 설명하면 같은 젓가락 문화권의 중국과 일본은 대체 왜 저러고 사는지 왜 우리와 차이가 나는지 젓가락으로는 설명이 안되기도 하고 철재를 사용하는 우리가 저들보다 문명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일까? 와 같은 이상한 의문도 사상적으로 접근하면 답 없지 싶음.

그리고 세상 어느 귀족이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겠음. 서양 귀족만 싸가지가 없어서 지 고기 지가 썰어먹고 동양 귀족들은 남을 존중해서 적당한 크기로 미리 썰어 먹겠나요?

이미 밥과 반찬이 베이스라 숟가락과 젓가락은 이미 기본 세팅인데 거기다 스스로 고기까지 썰어 먹으려면 칼도 써야하고 집개든 포크든 추가로 필요해지는데 밥 한끼 먹기 겁나 번거로워지니 젓가락과 숟가락만으로도 먹기 좋게 조리하는게 아무래도 유리하죠.

그리고 서양은 어떨지 몰라도 동양적 시각으로 보면 예법과 격식이 까다로운데 귀족과 왕종이 둘러앉아서 손에 칼을 쥐고 있다니 밥 먹다 죄다 반역죄로 처형될 판임. 물론 저분은 저 같은 거랑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주 뛰어난 학자시겠지만 좀 억지 같아요.

사상적 차이로 식문화와 도구가 유래했다는 건...동의 할 수가 없어요. 일부는 그런게 식문화에 묻어나긴 하겠지만...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켜라.
오늘 할일은 내일로 미뤄라. 등.

콩심은데 콩나고
모심은데 모난다..

 뿌린대로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