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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악수 거부 실격' 우크라 펜싱 선수 파리올림픽 출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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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 경기 후 악수를 거부했다가 실격된 우크라이나 선수 올하 하를란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다.

IOC는 28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 명의의 서한에서 하를란에게 "당신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남은 기간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할 경우 추가 쿼터를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를란은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64강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꺾었으나 이후 스미르노바와 악수를 하지 않아 실격됐다.

국제펜싱연맹(FIE) 규정엔 경기 결과가 나오면 두 선수가 악수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는데, 하를란은 조국과 전쟁 중인 러시아 출신인 스미르노바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하를란이 먼저 떠난 뒤 스미르노바는 피스트에 의자를 놓고 앉아 50분가량 경기장을 머물며 항의의 뜻을 표현했고, 하를란은 실격 처리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은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 금지 등 제재를 받아왔으나 IOC는 올해 들어 이들 국가 선수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러시아·벨라루스 군대 소속이거나 군대와 계약된 팀의 선수의 출전은 원천 봉쇄하고, 단체전에는 아예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여러 제한 조건이 걸렸다. 



여자 프로 테니스 정도를 제외하면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이들 국가 선수가 맞붙은 사례가 이번 하를란과 스미르노바의 대결인데, 악수 거부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선수가 실격되자 논란이 일었다.

올림픽 펜싱 출전권은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배분되며, 특히 세계선수권대회는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이 주어지는 대회다. IOC는 이 대회 실격 여파로 하를란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먼저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이다.

서한에서 IOC는 "극도로 어려운 이 시기에 우크라이나 선수들, 우크라이나의 올림픽 커뮤니티와 계속해서 완전한 연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를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지지하는 가족, 팀, 나라, 모든 사람을 위해 경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려웠던 며칠 동안 전 세계에서 받은 모든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FIE에 규정 변경을 재차 촉구하며 "이 전쟁 동안엔 우리는 (러시아 선수와) 악수할 수 없다. 우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를란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땐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탠 우크라이나의 펜싱 영웅이다.

IOC를 이끄는 바흐 위원장 역시 독일 펜싱 대표 선수 출신으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플뢰레 단체전과 197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플뢰레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FIE는 하를란이 29∼30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는 출전하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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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빛둥님의 댓글

올림픽 출전은 가능해져서 다행이긴 한데,

근본적으로는 FIE의 규정이 변경되어야 할 것 같네요.

역사적으로 펜싱의 경기 규정이 그렇게 된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하를란이 시도했던 것처럼, 악수를 하는 것 대신에, 칼을 맞부딪혀 경기를 종료하는 방법도 허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원형님의 댓글의 댓글

역사적인 근거는
건틀랫을 벗고 (칼에서 손때고) 비무장상태에서 악수하는 것이죠.
상관에게 부하가 맞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안면가리개를 여는것이 경례로 변한것과 같이 펜싱의 전통에 해당됩니다.
펜싱을 하는 법은 좀 바뀌었어도 (예전에는 왼손을 들고 했었음, 한쪽손에 방어구를 들고 하는) 규정 자체는 전통적이죠.

그런데 규정을 바꾼다는 것은 펜싱이 유럽의 귀족들이 하는 경기라는 것을 무시하는 처사인것이죠. 펜싱 승마 (마지막이 뭐더라?)
유색인종이 이기는 것도 못봐주는데 (한국이 메달 몇개를 빼앗긴 이유. 전자 판정도 소용이 없음)
우크라이나 따위를 인정할까요? ㅋ

빛둥님의 댓글의 댓글

역사적인 이유가 그런 것이었군요.

저는, 펜싱이 검술이니까, 싸울 때 치열하게 상대를 노렸던 감정을, 최소한 마지막 악수를 함으로써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 - 이런 전통때문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바뀌어야겠네요. 펜싱이 유럽 귀족만의 스포츠가 아니게 된 지 오래되었으니까요. 한국, 중국 등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비유럽 국가들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펜싱은 스포츠일뿐입니다. 스포츠에서 경기 시간이 끝난 후에 하는 것은 추가 사항이지,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는 없는 거죠. 축구, 야구 등 다른 스포츠도 모두 그러합니다. 축구 경기가 끝난 후 악수를 거부하거나 옷을 바꿔 입는 것을 거부했다고 해서, 이긴 팀을 실격시키는 것이 우습지 않겠습니까?

원형님의 댓글의 댓글

악수는 비무장이다. 라는 것이죠. 그래서 한쪽손을 숨겨도 않되었죠. 악수한답시고 암습할수 있으니까요.

일단 축협도 고인물이고 자본가가 깡패이고 그들만의 리그죠. 다른 나라라고 다를 것이 없습니다. 리그의 후원자 자산가 그리고 명예와 전통이 모든 것을 보장합니다.

만약 실력이 우월해서 그 스포츠를 장악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양궁이 되는 겁니다. 한국이 계속 우승하자 룰을 계속 바꾸다가 아예 경기를 없애 버렸죠. 메달도 당연히 줄였습니다. 말은 스포츠화지만 이길수 없는 유색인종이 경기를 지배하자 그렇게 한것이죠.

사격도 좋은 사례가 있죠. 한국이 한종목을 지배하자 그 종목 자체를 없애 버렸죠. 명분은 스포츠를 더 즐기게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않되는 ㅋ

축구는 중산층도 아닌 하층민의 스포츠입니다. 돈된다고 축구가 상류층의 스포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쓰래기 같은 하류층이 치고 받는다고 상류층에 어떤 영향이 없는데 눈하나 깜빡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의 예를 들어보죠. 왜? 영연방국가에서는 크리캣이나 럭비가 유행할가요? 미국은 럭비를 약간 바꾼 미식축구를 하죠. 발로 차는건 특수한 상황에서나 하는건데 풋볼이라고 하지만 말이죠. 영국에서 기원한 중산층의 스포츠라서 그런거죠. 전세계적인 인기로는 축구인데 영연방에서는 럭비와 크리캣입니다.

이른바 기득권의 룰을 바꾸려면 국가단우가 아닌 국제 협회까지 모두 바꿔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절대적으로 지배하면 양국과 사격 일부종목처럼 아예 폐지하겠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기 방법만 남기고 말입니다.

국제 스포츠를 좌지 우지 하는 것은 유럽 상류층인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괜히 부패 스캔들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고려하면 되겠죠. 뇌물주는 나라들도 많거든요. 접대는 물론이고.

빛둥님의 댓글

예전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중동전쟁이 여러번 벌어졌을 때, 중동국가 대부분이 이스라엘과의 (특히 축구)경기를 거부해서,  몰수패 판정이 많이 나왔죠. 결국 축구에서는 이스라엘이 유럽축구연맹으로 소속이 바뀌어, 중동 국가들과 경기할 일 자체가 없어짐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정치가 스포츠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되지만, 동시에 완전히 분리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국제스포츠 경기에 나온 각 나라의 선수들도 어차피 자기 나라에 복귀해서 살아야 하니까, 자기 나라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경기를 할 수는 없는거죠.

게다가 이번 사례처럼,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경기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경기 후에 일어나는 존중 행위(악수)를 거부하는 것이므로, 이런 경우까지 실격처리하는 것은, 규정의 원래 취지가 무엇이었든간에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은 FIE가 규정을 완화하여 악수를 하지 않아도 되게 하든지, 악수 외에 다른 행위(칼을 맞부딪히는 것 등)로 대체하는 것을 허용하든지 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어차피 내년 파리올림픽때까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안 끝날 수 있거든요. 파리 올림픽에서 똑같은 문제가 펜싱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형님의 댓글

이런 것을 보면 국제적인 영향력과 언론을 장악한 국가는 타국을 침공한뒤에 대통령을 교수형시키더라도 잘했다고 하지만 반대로 영향력과 언론장악력이 떨어지는 국가는 악의 축이 된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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