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란 게 90년대엔 종합격투기가 아닌 이종격투기로 시작했음.

그 전엔 태권도는 태권도 무에타이는 무에타이 이런식으로

 지들끼리 싸우는 게 대부분이였는데

90년대에 들어와 누가 더 쌘가 하는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경기들이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했음.

그리고 그 당시 거의 모든 격투기는

자기가 하는 것 밖에 할줄 몰랐음.

복싱은 서서 펀치로 싸우는 것만 할줄 알고

레스링은 잡아 던지는 것만 할줄 알고

킥복싱은 펀치랑 킥만 할줄 알고

태권도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근데 단 한가지 무술.

주짓수만 다른 무술과 싸울 때 어떻게 할까를 생각했음.

그래서 거의 모든 무술은 주짓수에 발리게 됨.

그래서 그때부터 실전을 대비하는 모든 무술은

점점 이종격투기에서 종합격투기로 변해가게 됨.

그리고 UFC같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한가지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게 됨.

이건 주짓수도 마찬가지.

UFC 초창기엔 주짓수만 잘하면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었음.

하지만 해가 지날 수록 주짓수만 해서는 승리를 보장할 수 없게 됨.

그래서 모든 걸 할줄 아는 만능형 파이터가 최강이 됨.

근데 이 추세가 또 변하고 있음.

이제 거의 모든 선수들이 모든걸 잘 함.

타격가도 주짓수 방어를 할줄 알고

주짓떼로도 타격방어가 됨.

이 상황에서 추세는 다시 하나의 무술에 특화된 선수가 강해지는 걸로 변해가고 있음.

전에는 올라운더가 최고라면

이제 한가지에 특화되면서

 다른 기술은 방어정도만 하는 게 가장 쌘 선수가 되는 것임.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보며

전 제가 전에 계속 말한 태권도도 UFC애서 통할 수 있다는 말을 또 하고 싶음.

태권도 선수가 MMA를 할 때 보면 주로

태권도를 거의 버려버림.

근데 태권도가 MMA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태권도를 버리는 게 아니라

반대로 극강의 태권도 선수가 되어

타 무술의 공격포인트만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거임.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