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꽃뱀 매뉴얼로 돈을 편취한 여성부터 사망한 삼촌을 이용해 대출받으려 했던 여성까지 교활한 사기 수법들이 재조명 됐다.

6월 8일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교활한 사기 수법’ 차트가 공개됐다.

1위는 꽃뱀 매뉴얼로 수십억 빼먹은 여성이다. 20대 한 일본 여성은 성관계 없이도 돈을 뜯어낼 수 있는 꽃뱀 매뉴얼을 만들었다. 3권으로 된 책을 한화 약 26만 원에 판매한 여성은 약 1억 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뉴얼 속 내용은 모두 여성의 경험담으로 남성들에게 약 17억 원의 돈을 편취 했다. 이후 피해 남성들의 신고로 사기죄로 체포된 여성은 징역 9년에 벌금 7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2위는 공중 부양으로 돈 뜯어낸 목사다. 남아공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한 목사는 자신에게 공중 부양 능력이 있고,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만드는 등의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한화 약 87억 원을 뜯어냈다.

3위는 삼촌 도와주던 조카가 체포된 이유다. 2024년 브라질의 40대 여성은 사망한 지 2시간 된 삼촌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다가 현장에서 발각돼 체포됐다.

4위는 사기 사건의 피해자와 피해자가 동일 인물인 이유다. 기네스북 7개 부문에 등재된 라틴 팝 ‘Despacito’ 피처링에 참여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래퍼 대디 양키는 발렌시아의 고급 호텔에 투숙 중 사칭 사기를 당했다. 3인조 사기꾼들 중 1명은 매니저를 사칭해 대디 양키의 스위트룸 키를 받았고, 이후 호텔 측에 대디 양키인 척 금고를 열어달라고 요청해 한화 약 29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갔다.

(사진=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캡처)

5위는 12명 독극물 사망 사건의 전말이다. 2023년 4월 인도네시아의 한 주택가 인근에서는 한 주술사가 건넨 독극물 음료수를 마셔 사망한 12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체포된 주술사는 투자 사기꾼이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은 사람들에게 돈을 갖고만 있어도 70배를 불려준다고 속인 뒤 항의하러 찾아온 피해자들을 살해했다.

6위는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 수상자의 몰락이다. 1980년대 후반 등장한 흑인 듀오 밀리 바닐리는 조각 외모와 독창적인 외모로 큰 인기를 얻으며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밀리 바닐리는 영어를 잘하지 못해 무명 가수가 부른 곡에 립싱크를 한 것이 밝혀져 수상이 박탈되고 27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7위는 딱 걸린 보험 사기꾼들이다. 2014년 3월 미국의 20대 여성은 근무하던 식품 매장에서 발가락 골절 사고를 당했다. 여성은 목발 없이 생활이 불가능 하다며 보험사에 산재 신청 및 보험금을 청구해 약 3천만 원의 보험금을 받았으나, 힐을 신고 미인대회에 참가한 것이 들통나 고소를 당했다.

2024년 2월 대만 타이베이시에서는 두 다리가 괴사한 남성이 추운 날씨에 오토바이를 타다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며 보험금을 청구해 한화 약 17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대만은 겨울에도 평균 온도가 6도에서 17도 사이였고,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수술 전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8개의 고액 보험에 가입하고, 일부러 다리를 괴사시키려 했던 정황이 발각됐다.

8위는 한 육상 선수가 도핑 검사 사기치는 법이다. 2013년 이탈리아 육상 장거리 선수 데비스 리치아르디는 도핑 검사에서 가짜 성기를 사용해 도핑 검사 사기를 치려다 발각돼 3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9위는 380만 팔로워 산골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중국의 20대 여성은 어린 시절 남동생을 잃고 학교까지 그만둔 채 시골에서 힘든 농사일로 생계를 꾸리는 일상을 공유해 3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으나 에이전시에 소속된 연예인으로 각본대로 연기한 것이 밝혀져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