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을보고 불편하신 여성기자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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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은 기이할 만큼 남자들로만 채워진 세계다. 주인공 강인구(하정우)를 중심으로 악당 전요환(황정민), 조력자 최창호(박해수), 경쟁자 첸진(장첸) 등 주요 인물과 그 일당까지 죄다 남자, 남자, 또 남자들뿐이다. 배우 추자현과 이봉련이 각각 강인구 아내와 전요환의 신도로 등장하지만 존재감이 약하다. 캐릭터가 워낙 평면적으로 설계된 탓이다. 두 배우가 tvN ‘작은 아씨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특별 출연해 보여준 활약을 떠올리면 더욱 아쉽다. 이마저도 배역 이름조차 얻지 못한 다른 여자 배우들에 비하면 양반이다. 이들 대부분 향락에 찌든 ‘마약왕’ 전요환의 사치스러운 일상을 표현하는 병풍으로 소모된다. 당초 영화로 기획된 작품을 6부작으로 늘려 이야기가 느슨해진 와중에도 여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 2022년에 가당키나 한 설정인가 의아하던 찰나, 감독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윤종빈. 영화 ‘공작’,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 등 고집스러울 정도로 남자들만의 세계를 그려온 감독. 혹시나 윤 감독이 모를까 싶어 덧붙인다. 감독님, 여자도 연기할 줄 알아요.^^;
이은호 기자
화려한 작품이다. 배우도, 감독도 전작이 대단하다. 이들이 뛰어노는 무대는 OTT 공룡 넷플릭스. 휘황찬란한 포장지에 알맹이도 알차다. 분명 알찬데… 거기까지다. 넷플릭스 ‘수리남’은 뻔하다. 좋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새 캐릭터들임에도 묘한 기시감이 든다. 여기에, 첫 시리즈물을 연출한 감독의 시행착오가 고스란히 보인다. 이야기를 쓸 땐 먼저 캐릭터들을 구축하고 각자 서사를 설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공들여 만든 배경지에서 펼쳐지는 캐릭터들의 화학작용을 그려내는 게 영화 아닌가. 하지만 ‘수리남’은 주요 얼개 너머에 있는 서사도 보여준다. 주인공 인구(하정우)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 그와 얽히는 인물들의 사소한 이야기까지 모든 게 담겼다. 그러다보니 속도감이 애매하다. 전개가 느리진 않은데, 왠지 처진다. 시리즈물이라 해서 모든 걸 다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재미가 없진 않다. 그런데 선뜻 추천하긴 애매하다. 게다가, 감독의 영화가 흔히 그랬듯 벡델 테스트에선 낙제점 수준이다. 성인지 감수성을 화두로 품은 지금 사회에서 OTT 시리즈물에 익숙한 대중을 상대로, ‘수리남’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김예슬 기자
* 벡델 테스트
벡델 테스트란 남성 중심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계량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 성평등 테스트다. 1985년 미국의 여성 만화가 엘리슨 벡델이 고안했다. 벡델 테스트는 여성 캐릭터가 보조 캐릭터로 머물지 않고 얼마나 독립적이며 자주적인 캐릭터로 묘사되는지를 판단하고 있다. 영화에 이름을 가진 여자가 두 명 이상 나올 것, 이들이 서로 대화할 것, 대화 내용에 남자와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내용이 있을 것 등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하면 벡델 테스트를 충족할 수 있다.
앞으로 연쇄살인범 강간범 마약쟁이들은 죄다 여성으로 하면 되는거지유???
댓글목록 6
ultrakiki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짤몬님의 댓글
뽕쟁이도 여자이길
응애님의 댓글
뭘 자꾸 요구만해?
지금처럼 남자들이 많이 배려해줄때 그냥 ㅇㄱㄹ 닥치고
받아 먹을 것만 조용히 받아 쳐먹어
251기님의 댓글
비알레띠님의 댓글
전통적으로 남성이 담당하던 역할이라 빼미분들께서 너무나 불편하셨을듯..ㅋ
축구게시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