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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리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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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비 오는 날 오후 1시쯤

비가 오니 곤충 채집도 못 하고

탐구생활도 할만큼 해놨고

월말이라 이번달 소년중앙도 수십번은 읽었고

TV엔 볼 것도 없고

'난닝구'에 빤스만 입고

대청마루에 턱 괴고 업드려 

처마에서 하얀 고무신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면

그렇게 지루하고 한산한 그 빗소리와 흙냄새가

그렇게도 행복한지 몰랐네.


좀 있으면 마루 저쪽 푹 꺼진 부엌에서 할머니가

보리밥에 된장찌게랑 열무김치 넣고 비비고 계란 후라이 얹어서

양철밥상으로 들도 오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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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6

스테판커리님의 댓글

오늘은 안 울려고 했는데 헬가형 글 보니까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울컥 ㅠㅠ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편돌이님의 댓글

밥 먹은 후 수박이랑 복숭아 먹구.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편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수박이랑 복숭아 먹구 옥수수 또 먹구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알개구리님의 댓글

동네에 큰 개울이 있어서  여름방학이면  6시 기상 , 눈꼽도 안띠고 
어항( 당시엔 유리어항..ㄷㄷ)이랑  떡밥 채비해서 개울가로 달려가 하루죙일  잡고기 잡아
서울 촌늠들한테  팔기도 하고 집에 가져와서 튀겨 먹기도 하고...ㅎㅎ

물반,고기반에 피서온 사람들로 바글바글... 개울 자갈밭엔 깨진 음료병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맨발로 돌아다니다  무던히도 유리조각에 발바닥이 많이 비었었죠...지혈제는  돌틈에 자라난 쑥 뜯어다 빻아서 즙으로..ㄷㄷ

지금까지 살면서  그시절이 가장 행복하고 그리웠네요...;;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집앞에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절도 있었는데
그 길은 왜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 했는지.
아무 이유도 없이 걷다보면 이유 없이 걷고 있는 친구도 만나고
길 따라 흐르는 개울에서 가제도 잡고
그러다 더우면 담배가게 가서 아맛나도 사먹고.

편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까치담배도 하나 사고..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편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나 말구 헬가형이 ㅋㅋ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난 저때 은단이였음.... ㅋㅋㅋ

알개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 기억나는거...
피서온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뙤얔볕 자갈밭에  노숙자 같은  새카맣게 탄  아재가
잣을 꺼내놓고  드르렁 낮잠 자던 장면...ㅋㅋㅋ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집팔아개샀다님의 댓글

역시 이미지 대로 키티아재능 소녀감성임.

나 같은 상남자는 9시 넘어서 꼬봉들 데리고 과수원에 들어가다가
개가 짖는 바람에 주인한테 걸려서 디지게 혼나고 했음.

걸려서 기분 나쁜데 .. 꼭 주인이 담부턴 그러지 말라면서 사과2개를 손에 쥐어줬음.
그래서 두 눈 똑바로 뜨고 안가져가고 엄마한테 안 이르면 안되요..
라고 난 할말은 하는 상남자였음

알개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헐...좋은 주인 아재였네요...
전  반장하던 친구놈하고 사과 과수원 털다가  주인할배 한테 걸려서 
귀싸대기 맞고  그 할배 아들넘이  울아부지한테 일러서
맞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부지가 때리진 않음...ㅎㅎ 이모티콘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전 새가슴이라 그런거 절대 못했음.

집팔아개샀다님의 댓글의 댓글

어릴 때....귓방망이능....정신적 데미지가 참 큰데...
부모님한테 이르는건 어찌됐든 나쁨...

그냥 앵벌이를 시키던 몸으로 때우게 해줘야지!!

알개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할배네가  기와집였는데  마당에 끌려와서  반장친구넘 진짜 손이 발이 되도록 빔...ㄷㄷ(  전 멀뚱히 서있고..ㅋ )
꼭 무슨 도망가던 노비 두놈 잡혀와서  양반집 주인한테  비는 꼬라지였슴...ㅎㅎ;; 
이모티콘

아이유짱님의 댓글

아부지햔테 들었던 야그네 이모티콘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히 답하기.
테레비 우에 못난이 인형 있었음 없었음?

인왕님의 댓글의 댓글

리더스 다이제스트...

집팔아개샀다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거 안키움...

근데 마실 자주가는 윗집 할무니네 집에서 봄.

귀요미지훈님의 댓글

서울에서 전학 온 그 아이와 냇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할머니 밥 빨리 주세요~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여자아인데 몸이 좀 아픈 것 같아요...

목풍님의 댓글

비가 오니 아재들 감성이 터지셨네들.....ㅎㅎㅎ....

써니님의 댓글

딱,,, 내감성을  글로..너무 잘 표현..
 글 잘쓰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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