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미국 왔을 때 제가 개거지였다고 전에도 말을 했을 거임.

진짜 아빠도 없고 단칸 지하방에서

 엄마가 1주일에 200불인가 벌면서 살았음.

거기다 영어도 하나도 모르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개발도상국에서 온

옷도 이상하게 입고 헤어스타일도 이상한 아이.

한국으로 치면 어디 저기 미얀마나 방글라데시에서 와서

최저임금 받으면서 무슨 청소 같은 거 하면서

달동네 사는 시꺼멓고 꼬질꼬질한 외노자 아들인 거임.

근데 내 학교생활은 하나도 힘들거나 외롭지 않았음.

단 한명한테도 차별을 받지 않은 거임.

더 재밌는 건 학교에서 젤 잘 사는 아이가 있었음.

아빠가 의사였고

그 아이는 지금 어떤 회사 CEO로

 집에서 놀고 있는 와이프 차가 램보르기니일만큼

빵빵한 집안 놈이였음 ㅋㅋ

근데 그 애가 날 자기 집에 초대하는 거임.

그래서 그 저택에 놀러가서 보도 듣도 못한 경험도 하고

먹어보지 못한 것도 먹어보고

내 처지에 대해 들은 그 친구 아빠는

그 이후로도 계속 그 친구한테 나를 챙기라고 해줘서

힘들 때 마다 정신적 스포트가 되어줬고

항상 공부를 도와줬음. (그 친구가 전교 1등이였음)

우리집안에 차가 없는 걸 알았던 그 아빠는

학교 일정이나 고등학교 입시시험등 때문에 차편이 필요하면

항상 자기가 날 태워줬음.

우리반에 또 다른 친구 아빠는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이였음.

대학 다닐 때 전공이 영어라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일주일에 한두번씩 나한테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학교에 자원을 했음.

그래서 학교 영어시간 때 나는 본교실에서 나와

딴 교실에서 그 사람이랑 1대1롤 영어를 배웠음.

그 외에도 이 친구 저 친구 집에

파티나 명절 때 마다 초청되고 다들 가족처럼 대해줘서

외롭거나 차별 받는다는 느낌은 적어도 학교에선 받은 적이 없었음.

그 이후 첨으로 돈 없고 아빠 없다고 극한의 차별을 받은 곳이 있는데

바로 한인교회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