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후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인정한 MC딩동이 징역 3년형을 구형 받았다.

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MC딩동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서울 성북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경찰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했고 4시간 정도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MC딩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구속된 MC딩동은 지난 5월 24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특히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을 위협해 상해를 입힌 혐의도 인정했지만 변호인 측은 “이후 합의했다”고 밝혔다.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MC딩동은 “진심으로 잘못했다 뉘우치며 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선고공판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MC딩동은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사전 MC계의 1인자’, ‘사전 MC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며 다양한 행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사건 이후 KBS2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전 MC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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