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5차 공판에서도 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에서 양현석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 관련 5차 공판이 진행됐다. 양현석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원으로 들어섰다.

양현석은 YG의 소속 가수였던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를 위해 YG 연습생 출신 A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양현석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이다.

이번 공판에서는 양현석 측 변호인의 증인신문이 진행됐고, 양현석 측은 휴대폰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증언의 사실관계를 캐물으며 A씨가 그간 수사기관에서 해온 증언들의 진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양현석과 A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일부를 공개해 앞서 “양현석이 무서웠다”는 A씨의 앞선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해당 문자에는 A씨와 양현석의 친근했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대화가 담겼다.

이에 대해 추궁하자 A씨는 “저때는 (양현석이) 안 무서웠다”고 답하며, “그때는 가소로웠다. 저런 쓰레기를 왜 무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욕이라도 하고 녹음이라도 하고 협박이라도 할 걸 내 한이다”라고 큰 소리로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가 증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과 5월에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드러나 지난해 기소됐다. 지난해 9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양현석은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양현석은 앞서 빅뱅 출신 승리를 중심으로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성접대 의혹은 무혐의, 불법 원정 도박 혐의는 유죄(벌금형)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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