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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거리두기도 해제…물가 이젠 5%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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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후반까지 치솟은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측면의 압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해소될 가능성이 작다는 분위기다. 5월이나 6월에는 5%대 물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물가 상승에 크게 기여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에는 대내외 공급·수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4.8% 가운데 석유류 등 공업제품(2.70%포인트)과 외식 개인 서비스(1.40%포인트)의 기여도가 4.10%포인트에 달했다. 물가 상승분의 대부분을 두 가지 품목이 차지했다는 뜻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전체 소비자물가가 0.74%포인트 올랐는데 공업제품(0.41%포인트), 개인 서비스(0.14%포인트), 전기·가스·수도(0.12%포인트) 순으로 기여도가 높았다.

공업제품 가격 상승은 고유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이 한층 더 급등한 데 주로 기인한다.

한국전력과 지방자치단체가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한 것도 발전 연료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은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상향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kWh당 6.9원 올랐다.

글로벌 물류 차질과 해상 운임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입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회복이 이뤄지면서 수요 측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4월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4.5%)은 2009년 1월(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3.6% 올라 10년 6개월 만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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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더 오를 수도…물가 고점 5%대 가능성"


이런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 올해 3월(4.1%) 4%를 넘어섰는데, 지난달에 4%대 후반까지 뛰어올랐다. 이 추세라면 4%대로 올라선 지 두 달 만에 5%로 뛰어오를 가능성까지 흘러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유가뿐 아니라 팜유, 밀가루 등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런 변수가 서비스 요금으로도 전이될 것"이라면서 "6월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는데 고점은 5%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상당 부분 연동돼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거나 산유국의 대규모 증산이 결정되는 등 이렇다 할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4월 마지막 주 기간 리터(L) 당 1천968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판매가격인 1천646원과 비교하면 L당 3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등 변수 역시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은 개인서비스 등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동안 줄였던 야외활동이 늘면서 대면 서비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연 뒤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 압력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등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품목의 오름세가 당분간 크게 둔화할 요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당폭의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5%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비관적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153728?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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