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총 1조6,7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당초 수주 목표인 149억 달러를 초과 달성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목표치를 174억4,000만 달러(약 21조 원)로 올려 잡았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 5,000TEU급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 4,000㎥급 대형 LNG운반선 1척,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만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8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지난 2018년 7월과 2020년 9월에는 각각 LNG 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각각 인도하는 등 LNG 추진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른 친환경 선종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LNG선은 길이 289.9m, 너비 46.1m, 높이 26.3m 규모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선박은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다.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외에도 선박의 경제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LNG 재액화 기술 등이 탑재됐다. 함께 수주한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에 돌입해 내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지난해부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실제 발주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확보한 만큼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226척, 약 228억 달러(잠정 기준)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치인 149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조선해양 부문의 수주 목표를 174억 4,000만 달러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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