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월부터 급감한 수출이 같은해 7월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뒤 12월부터 실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세는 비대면 디지털 전환으로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 각국의 환경규제·보조금 정책으로 인한 친환경차 등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 대응과 밀접한 진단키트 등 의약품과 원격,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컴퓨터주변기기 등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이동제한 등으로 수출이 급감한 시기는 2020년 4월부터다.

2020년 4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25.6%, 5월 -23.7%, 6월 -10.9%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부터 비대면, 원격·재택근무 확대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5.5%)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 또 컴퓨터주변기기(+63.3%) 증가 지속이 이뤄지는 등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7월은 전년 동월대비 -7.1% 감소에 그쳤다.

같은 해 9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7.1%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요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44.4%), 선박(-3.6%) 등을 제외한 철강제품, 승용차, 차부품, 정밀기기, 가전제품 등 수출이 증가세 전환됐다. 주요 국 '이동제한령', '봉쇄령' 해제 등 경제정상화 시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해 12월부터는 코로나 기저효과를 넘어 실질적 수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월 수출액(513억 달러)이 평년수준을 처음 넘어선 것이다. 2017~2019년 12월의 평균 수출액 476억 달러다.

2021년은 1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경제를 이끄는 수출 면모를 보였다.

1월 (+11.4%) 총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인데 이어 2월 (+9.3%)에는 총수출 4개월 연속 증가, 3월 (+16.3%)에는 주요 수출품목 모두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41.2%)에는 1~4월 누적 수출액(1976억 달러) 역대 최대 기록, 5월(+45.6%)에는 반도체 수출(102.6억 달러) 100억 달러 돌파 등을 이뤘다.

7월 (+29.7%)에는 월 수출실적(555억 달러) 역대최대 달성, 9월 (+16.9%)엔 역대최대 월 수출실적 2개월 만에 경신(559억 달러) 기록을 올렸다.

10월 (+24.2%)은 역대 최단기간 무역액(수출+수입) 1조 달러 달성(10월26일) 11월(+32.0%)은 월 수출실적(604억 달러) 최초로 600억 달러 돌파 등의 실적을 보였다.

12월 들어서는 1일 연간 최대 무역액 돌파, 13일 연간 최대 수출액 돌파 등 기록 경신을 하게 됐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수출 급감에도 코로나 대응에 밀접한 수출 호조 품목으로는 Δ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진단키트 등 의약품 Δ원격, 재택근무 확대로 저장장치 등 컴퓨터주변기기 Δ이동제한으로 간편식 등 먹거리 K푸드 Δ그 외 친환경차 등이 있다.

2020년 하반기 들어서 수출 회복세로 전환된 품목으로는 Δ비대면 디지털 전환으로 수요급증 반도체 Δ각국의 환경규제·보조금 정책으로 친환경차 수출호조로 승용차 Δ기초제품 위주 화장품 Δ무선통신기기, 차부품, 정밀기기 등을 꼽을 수 있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품목은 Δ수요감소, 가격하락으로 한동안 감소한 석유제품, 철강제품 Δ외부활동 감소에 따라 수요가 감소한 의류, 섬유직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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