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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쓴다는 LFP 배터리..中, 생산량 무섭게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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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11104050401129

테슬라가 최근 모든 기본형 모델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배터리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서 LFP 배터리 비중이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LFP 배터리의 95%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에 주력하던 국내 배터리사들도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불과 18% 비중을 차지했던 LFP 배터리는 올해 3분기까지 31%로 늘었다. 같은 기간 리튬이온배터리 비중은 71%에서 60%로 떨어졌다. 올 3분기까지 중국 내 전기차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1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 기준으로 따지면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을 넘어섰을 정도다. 중국 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LFP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배 증가한 13.5GWh(기가와트시)로 총 생산량의 58.3%를 차지했다. 반면, 리튬이온배터리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한 9.6GWh로 총 생산량의 41.6%에 그쳤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생산량도 LFP 배터리가 앞섰다. LFP 배터리 생산량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LFP 배터리 생산량은 71.6GWh로 53.2%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은 62.8GWh로 46.6%에 그쳤다.

LFP 배터리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가격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더 저렴한 데다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LFP 배터리의 장점이 부각되는 추세다.

테슬라가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기본형(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 모델Y에만 CATL의 LFP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이를 중국 외 지역으로도 확장하기로 했다. 자크 커크혼 테슬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니켈 및 알루미늄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전 세계에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Y에 적용할 LFP배터리를 CATL로부터 45GWh(기가와트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차 70만~8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분량이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최근 EQA와 EQB와 같은 전기차 모델에 2024~2025년부터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스텔란티스도 중저가형 전기차 모델에 LFP 배터리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기로 했다. SK온은 최근 SK이노베이션 콘퍼런스콜에서 "당초 중국기업들만이 LFP배터리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 테슬라·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OEM 회사들이 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많은 완성차 업체가 LFP배터리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양산·판매 등을 목적으로 LFP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 LG화학 콘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원가 경쟁력이 있어 저가 전기차(EV) 분야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재의 장점을 고려해 공간, 무게 제약이 없고 비용 경쟁력이 중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우선 양산 적용을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진 중국 CATL과 BYD가 LFP 배터리 시장을 과점했지만, 한국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특히 내년 말 중국이 독점한 LFP 배터리 관련 특허 2건이 만료되면서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LFP 배터리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삼성SDI와 일본 파나소닉은 LFP 배터리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가 주행거리 등에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FP 배터리는 소재 특성상 1회 충전시 주행거리 400km 수준을 넘기 어렵지만, 니켈 비중 90%의 NCM 배터리는 1회 충전시 통상 500~700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CM 배터리에 비해 LFP 배터리의 재사용이 어렵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 CATL과 BYD가 독차지한 시장인데 LFP 배터리는 가격 외엔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삼성SDI는 코발트 프리(Free)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배터리 원가를 낮추는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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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비앤비님의 댓글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테슬라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해요.
내연기관차를 만들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테슬라가 생산단가를 낮추기위해 선택한 자구책이라는 겁니다.
울나라도 아이오닉에게 모델3가 판매량에서 뒤처지기 시작했죠. 이제 가격으로 승부할려는 것 같아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아보카도님의 댓글

테슬라가 저런 퇴행적인 기술의 인산철배터리를 더 적용하겠다면 스스로 가격을 낮추는 방법 외에는 경쟁할 방법이 없다는 걸 시인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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