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톡하고

경제게시판

韓 조선, 역대급 호황 막 내리나 .."내년 수주 24% 감소"

본문

https://news.v.daum.net/v/20211104060000696

선박 수요 급증으로 역대급 호황을 맞은 조선 시장이 내년에는 조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쏟아졌던 발주가 내년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해운·조선업 2021년도 3분기 동향 및 2022년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413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보다 8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선 발주가 올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발주량을 견인했다. 물류대란으로 화물을 실어나를 선박이 부족해지자 컨테이너선 주문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만2000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급 이상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올해 1~9월까지 180척(1075만CGT)으로, 지난해 9척(67만CGT)와 비교해 1504% 급증했다.


이는 1~9월 전세계 발주량 3754만CGT의 29%에 달한다. 컨테이너선 뿐 아니라 14만m³ 이상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발주량도 지난해 보다 133% 늘었고, VLCC(초대형 유조선) 역시 84% 증가했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컨테이너선은 가장 많은 연료를 소모하고 정기선 운항을 하는 특성상 환경규제에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선종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며 2023년 시행 예정인 환경규제에 대비한 신규 투자를 본격 실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신조·교체 수요 뿐 아니라 투기 수요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례없는 발주 호황에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역대급으로 늘었다. 올해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1700만CGT로 지난해 수준을 96.4% 초과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들은 일찌감치 목표치를 채우며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10월 말 기준 현재까지 210척(해양플랜트 3기 포함), 203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149억 달러)의 136%를 달성했다.


대우조선 역시 해양플랜트 2기를 포함한 선박 51척, 87억8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77억 달러) 대비 11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수주 목표치 91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세계 신조선 발주 및 한국 수주 전망ⓒ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조선사들의 수주 척수를 보면 컨테이너선이 가장 많았고, LNG선, 탱커, LPG선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경제연구소는 9월까지 한국이 수주한 선종은 컨테이너선이 40.5%로 가장 많고, LNG선 27.4%, 유조선 11.5%, LPG선 10.5% 순이라고 분석했다.


선박 수요가 늘어나니 선박 가격도 뛰었다. 선박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올해 1월 127.11에서 지난달 142.28를 기록했다.


특히 LNG선(17만4000m³)은 2억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5년 만에 2억 달러를 돌파했다. 2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가격도 1억8350만 달러로 올해 1월과 비교해 27.4% 상승했다.


이 같은 글로벌 발주 강세는 친환경 선박 규제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클락슨 리서치는 조선시황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1~2022년 평균 선박 발주량은 2020년 958척 대비 55% 증가한 1481척(4100만CG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3년부터 IMO(국제해사기구)의 EEXI(에너지효율지수), CII(탄소집약도지수) 규제가 적용되면 노후 선박 교체 붐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EXI는 선박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선박이 1t의 화물을 적재하고 1해상마일을 항해하는 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한 것으로 현재 운항중인 선박에 적용된다. CII는 1t의 화물을 1해상마일 운송하는 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연료 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 운항정보를 활용해 계산한 값으로 이 역시 현존선에 적용된다.


새로 짓는 선박 뿐 아니라 현재 운항중인 선박에도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새롭게 적용되면서 교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워낙 컨테이너선 수요가 몰렸던 탓에 내년 발주량은 올해 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경제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발주량은 3500만CGT로 올해 보다 15.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수주량도 23.5% 감소한 1300만CGT에 그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수주량은 2020년 수준 보다 약 49% 많다.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선의 집중 발주로 내년 컨테이너 투자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며 발주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LNG선은 세계 LNG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 수요로 내년에도 양호한 발주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플랜트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생산설비 위주의 소규모 수요는 예상되나 시장 활성화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댓글목록 1

아보카도님의 댓글

기사의 내용과 제목이 일치하지 않네요. 내용상으로는 내년에도 우리 조선업계는 여전히 수주가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전체 599 건 - 1 페이지
제목
레벨 톡하고 186 0 0 2021.12.27
레벨 주니무주 159 10 0 2021.11.01
레벨 구로동혁이 277 7 0 2021.10.27
레벨 LikeThis 185 7 0 2021.11.01
레벨 주니무주 147 5 0 2021.11.03
레벨 주니무주 175 4 0 2021.10.25
레벨 개개미S03 211 4 0 2021.11.11
레벨 잡개구리 179 4 0 2021.10.25
레벨 올겨울엔당첨될거야 121 4 0 2021.10.26
레벨 주니무주 168 4 0 2021.10.29
레벨 주니무주 112 4 0 2021.11.01
레벨 주니무주 144 4 0 2021.11.01
레벨 꿀잠 361 3 0 2021.11.14
레벨 황웅 231 3 0 2021.11.21
레벨 싱크탱크 118 3 0 2021.10.28
레벨 주니무주 127 3 0 2021.11.04
레벨 주니무주 116 3 0 2021.11.05
레벨 주니무주 143 3 0 2021.11.05
레벨 구로동혁이 139 2 0 2021.10.27
레벨 황웅 150 2 0 2021.12.01
레벨 싱크탱크 118 2 0 2021.10.28
레벨 순헌철고순 120 2 0 2022.01.02
레벨 주니무주 166 2 0 2021.10.30
레벨 Melody 119 2 0 2021.10.31
레벨 주니무주 117 2 0 2021.11.01
레벨 주니무주 120 2 0 2021.11.01
레벨 주니무주 133 2 0 2021.11.02
레벨 개개미S03 120 2 0 2021.11.02
레벨 주니무주 174 2 0 2021.11.03
레벨 주니무주 146 2 0 2021.11.03
레벨 주니무주 191 2 0 2021.11.04
레벨 주니무주 154 2 0 2021.11.04
레벨 사이공 171 2 0 2021.11.05
레벨 범고래 140 1 0 2021.10.25
레벨 주니무주 168 1 0 2021.10.25
레벨 주기율 185 1 0 2021.10.25
레벨 뚜비탕 220 1 0 2021.10.25
레벨 Melody 302 1 0 2021.11.16
레벨 황웅 115 1 0 2021.11.25
레벨 목풍 136 1 0 2022.03.04
레벨 싱크탱크 98 1 0 2021.10.28
레벨 싱크탱크 96 1 0 2021.10.28
레벨 싱크탱크 103 1 0 2021.10.28
레벨 구로동혁이 130 1 0 2021.10.29
레벨 구로동혁이 125 1 0 2021.10.29
레벨 구로동혁이 160 1 0 2021.10.29
레벨 오대영 99 1 0 2022.01.01
레벨 개개미S03 117 1 0 2021.10.29
레벨 사이공 143 1 0 2021.10.30
레벨 주니무주 144 1 0 20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