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학 추리 판타지 무협 로맨스 로판 현판 겜판 등등 땡길때마다 아무거나 읽는 편인데.

암거나 읽다보니 짜장 소설들도 읽어봤습니다.

선협 이라는 이상한 장르를 처음 접하게 해준 학사신공.

나름 고전 판타지 느낌에 퓨판인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두 작품이에요.

잘쓴 소설들이고 번역도 자연스러워서 짜장소설 인지도 모르고 읽었었죠.

하지만 두 소설 다 주인공 인성때문에 중간에 짜장소설인걸 느끼게 되고 찾아보고 짜장 소설인줄 알게 되었어요.

1. 학사신공
무협소설을 찾다 읽게된 학사신공은 제목과 다르게 신선에 관한 이야기에요.
소재가 익숙치 않아서 어색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2000년대 초중반 클리셰들이 나와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악인에게 제압당해 끌려다니다가 기회가 와서 엿먹이는등 고전적인 클리셰가 많아요.

하지만 읽다보면 한국인의 정서에 안맞는 주인공의 행동들 때문에 하차각을 잡게 되더라구요.
하차하려다 검색해보고 짜장 소설인걸 알게되었고 주인공의 행동들이 납득이 가기 시작했죠.

주인공 성격의 문제점은 그냥 짜장이 짜장 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죽은자의 것이든 악인의 것이든 선인의 것이든남의 것을 훔치거나 빼았고 그것을 주인공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세계관의 사람들도 그것을 존경스럽게 생각합니다.
살짝 일본 소설에 나쩔어 그런 느낌에 중국 버전이죠.
개생이에서 중국 번역을 꾸준이 봐 오셨으면 딱 알수 있는 그느낌 입니다.
이 소설 읽으면서 중국이 한국 문화를 뺏으려 하는것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리고 느끼게 됬죠.
아마 빼앗은걸 알아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에요.

소설로 돌아와서

장점.
고전 클리셰들이 많이 나와서 시스템물에 미쳐버린 요즘 읽기에 역으로 신선합니다.
중국소설 답게 스케일이 큽니다. 시간도 신선물이라 몇십 몇백년씩 훅훅 지나가며 우리 양판소 처럼 1~2주면 대륙 횡단하는것과 다르게 세계가 정말 크게 묘사되고 느껴집니다.

단점.
짜장식 인성이 짜증납니다.
속으면 속은놈 잘못일순 있죠.
하지만 속인게 자랑은 아니잖아요.
이 소설은 주인공이 도동놈 이상이 못됩니다.
속이고 죽이고 뺏고 세계관 자체가 그것들을 존중하고 종경합니다.
보다보면 짜증이나요.

2.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판타지소설을 찾다 읽게되었습니다.
초반은 고전적인 판타지 소설 느낌이 납니다.
주인공은 현대에서 판타지 세계로 빙의 하게 되었고.
마녀사냥에 피해자로 옆집의 마녀를 색출하기 위해 고문 받아 죽은 빈민가소년에 몸에 빙의 합니다.
책을 보면 머리속 도서관에 저장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마녀의 마법책을 배우기 위해 글을 배우려합니다.
사제들과 귀족들의 쓰레기를 팔다가 양아치를 만나고 어찌저찌 음악가에게 글을 배우고 어찌저찌 현대 지식 천재 음악가..
2000년에 식 우리네 판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중반부터는 마법 펑크?
마법기차 공중도시 학회 논문 등등 역시 중국다운 거대해 보이는 세계관이 좋았습니다.

장점.
역시나 클리셰들이 고전이라 반대로 새롭습니다.
역시나 커다란 세계관 국가간 이동할 일이 터지면 반년 1년씩 지나갑니다.
중반부 얘기 설명처럼 논문등 과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이런류를 좋아하시면 재밌을 겁니다.

단점.
짜장인성 우리네 양판소는 현대지식을 활용함에 있어 부끄럼을 느끼거나 현대에 존경을 표현하죠.
하지만 짜장들은 그런거 없습니다. 중간에 잠깐 언급하긴 하지만 별로 진심이 없어요.
우리네 양판소처럼 베토밴의 곡들을 배끼거나 현대 과학지식을 활용하는데
존중이 별로 안느껴 집니다.
중간중간 선인악인 구분없이 도동놈질 하는것고 마찬가지구요.

한국에 수입되어 번역된 만큼 소설 자체는 잘 썻습니다.
모르고 보면 한국 소설이라고 생각될만큼 번억도 잘했구요.

하지만 세계관내의 인식도 그렇고 짜장식 인성은 보다보면 많이 거슬립니다.

읽을거 없다 고전풍 소설이 읽고 싶다 시간 많다 싶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