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기차 취득세 140만원 감면, 3년 연장… 하이브리드도 내년까지 40만원 혜택
목풍
본문
전기차(수소 연료전지차 포함)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이 3년 더 연장됐다.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감면 혜택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취득세는 전기차를 구매할 때 자동차값 다음으로 부담이 큰 비용이다. 내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한 대당 기준)은 다소 줄었지만, 취득세 감면 혜택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구매자들의 부담이 경감되게 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전액을 지급받는 차량 가격 상한액을 기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춰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을 늘리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의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당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이들 차량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연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전기차 취득세는 최대 140만원 감면되는데, 취득세액이 140만원 이하인 경우 취득세를 면제하고, 취득세가 140만원을 넘으면 전체 취득세액에서 140만원을 공제한다.
일반 승용차의 취득세는 취득가액(부가세 제외)의 7%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취득세(지역별로 상이)가 320만원 정도인데, 이번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연장되면서 이중 140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 취득세는 취득세액 40만원을 면제하는데, 이 혜택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순수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내년까지만 지원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한도는 지난 2019년 140만원에서 2020년 90만원, 올해 40만원으로 계속 줄었다.
다만 모든 전기차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규정’에 따르면 초소형·경형·소형차는 에너지소비효율(전비)이 5.0㎞/㎾h 이상, 중형·대형의 경우 3.7㎞/㎾h 이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 중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SUV ‘EQC’(3.2㎞/㎾h)와 아우디 ‘e-트론 50 콰트로’(3.0㎞/㎾h), 포르셰 ‘타이칸’(2.9㎞/㎾h) 등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취득세 감면 대상이 아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