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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발리볼]2022VNL에서 6연패, 여자대표팀의 알려지지 않은 속사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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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배구가 2022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7일 2주차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또 0-3 완패를 당했다. 1세트에 38-40의 대접전을 벌이고 2,3세트도 22점까지 따라가 이전 경기보다는 희망이 보였지만 세르비아는 1년 전 2020도쿄올림픽에서 우리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던 팀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보스코비치가 빠지고 감독도 교체한 세르비아는 1주차 경기에서 태국에 2-3으로 패했을 정도로 정상 전력이 아니다.

 우리는 대회 참가 1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김연경이 떠난 이후 세대 교체의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처참한 결과에 많은 배구인들은 걱정하고 있다. 어느 감독은 "다가올 V리그의 인기가 걱정돼 우리 선수들에게 지금부터 더 열심히 해서 리그의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앞으로 큰 일이 난다고 매일 세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배구팬의 관심도 눈에 띄게 식어간다. 경기 시간대가 새벽이나 이른 오전이어서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겠지만 0.1% 이하다. 특히 공중파로 중계됐던 1주차 한일전 패배 이후 무기력한 경기가 지속되자 2020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여자배구에 눈길을 돌린 새로운 팬들도 점점 떨어져 나가고 있다.

 스포츠는 아는 만큼 보인다. 대표팀의 떨어진 경기력과 김연경 등 베테랑의 공백을 놓고 많은 뉴스가 나오지만 그 것만으로는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앞서 대표팀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구성됐고 현지에서 선수들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훈련 사흘만에 대회 출전을 위해 떠난 세자르 새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하는 지가 더 궁금했다.

 <더스파이크>는 이번 대표팀과 이런 저런 관련이 있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여자대표팀의 상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은.

"일단 참가팀 가운데 가장 단순하면서도 세계의 흐름과는 동떨어진 배구를 한다. 공격이 다양하지 못하고 빠르지도 않아 상대팀 블로커들이 예측하기 편하다. 타점도 떨어지고 파괴력도 상대 팀이 버거워할 수준이 아니다. 수비 공격 연결 등 배구의 중요한 부분에서 특징이 없다. 이 사실을 모든 배구인이 다 알지만 비난을 받을까 싶어서 대놓고 말을 하지 않을 뿐이다. 대부분의 팀도 다가올 2024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세대 교체를 했지만 우리는 선수 풀이 상대 국가들에 비해서 두텁지 않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대부분이 정상은 아니다."

-왜 그런가.

"다른 나라보다 힘든 리그 일정을 소화한데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았다. 리그 때 부상 당한 선수도 많은데 휴가 기간에 치료에 전념하느라 운동을 거의 못한 경우도 있다. 대표팀에 모여서 다시 기초 체력을 다지는 훈련부터 시작하다보니 상대 팀보다 조직력이 떨어지고 출발이 늦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역대 VNL에서 우리 대표팀은 항상 바닥권 성적이었다. 처음 VNL에 참가한 2018년에는 5승10패 승점14로 12위를 했다. 당시 차해원 감독은 3,5주차에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를 해외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는데 이들이 빠진 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2019년은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했는데 3승12패 승점9로 15위를 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3승12패 승점10으로 역시 15위였다. 현재 우리 대표팀의 세계 랭킹이나 선수 풀, 준비 과정을 봤을 때 VNL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 


-아직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는데 이 결과가 현재 우리 여자배구의 수준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점점 호흡이 맞아가니까 승패는 장담하지 못해도 플레이는 나아질 것이다. 현재 멤버가 우리 여자배구가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구성은 아니기에 세계선수권대회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은 몇몇 선수들을 놓고 다른 얘기가 들리는데.

"여자대표팀 경기력 향상위원의 생각과 세자르 감독의 판단이 다른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감독의 뜻대로 했다. 2020도쿄올림픽 대표선수였던 이소영이 예비엔트리에서 빠진 것도 지난 시즌 V리그 1위팀의 주전세터 김다인이 빠진 것도 그래서다. 이 부분에 세자르 감독의 철학은 확고했다. 국제대회용이라고 판단한 선수를 선택한 것이고 높이를 중요하게 여긴다. 정지윤이 훈련도중 부상을 당했을 때 감독은 나현수를 테스트해보길 원했지만 소속팀 강성형 감독이 설득해서 고예림으로 바꾼 것이 그나마 예외였다. " 


-세자르 감독이 현지에서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하는가.

"일단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지시하는데 선수들이 이를 한꺼번에 소화하지 못하는 눈치다. 과외 선생님이 아직 수업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학생에게 한 번에 많은 숙제를 준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다. 선수의 기량은 자국 리그에서 늘어야 하는데 우리 팬들은 대표팀 감독이 선수의 기량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 참고로 라바리니 감독은 계약 기간동안 국내에 머무른 날짜가 60일이 채 되지 못했다. "

-대회 도중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큰 부상을 당한 선수도 나왔는데 선수단 관리는.

"박혜진은 격리 중인데 당분간 홀로 이동할 수 없어서 대회를 마칠 때까지는 선수단과 동행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 수술을 마친 노란은 먼저 귀국한다. 3주차 대회에는 안혜진이 대타로 출전하는데 그도 정상은 아니다. 비시즌 때 수술을 받고 훈련을 거의 못했는데 대표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조기에 차출됐다. 김희진은 무릎이 아파서 2주차 경기 출전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지만 빠질 수 없어서 계속 대표팀과 동행한다. 사실은 그 이후가 걱정이다. 만일 VNL을 마치고 귀국한 뒤 재활에 들어가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소속 구단은 팀 주력 선수의 부상을 방치할 경우 새로운 시즌에 영향을 줄 것을 가장 걱정한다." 


-2주차까지 출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최정민은 계속 데리고 가는가.

"선수가 엔트리에 끼지 못하면 대회 기간에 할 일이 없다. 같이 훈련도 못하고 경기 때는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한다. 자칫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다. 다음 시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예전 어느 선수는 대표팀에서 출전은 커녕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체중만 불어서 오자 소속팀 감독이 크게 화를 냈다. 뛰게 하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소속팀에서 훈련을 열심히 시키는 것이 어린 선수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였다. 대표팀에 뽑힐 때만 해도 기대가 컸던 최정민도 최근의 상황에 많이 좌절한 눈치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세자르 감독은 최근 최정민과 개인 면담을 했다. 그 자리에서 최정민은 통곡을 했고 감독은 3주차 경기에는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최정민은 VNL을 마치고 동료선수들과 함께 귀국한다."

-VNL뒤 세자르 감독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아직 구체적인 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선수들과 귀국해 V리그 감독 및 협회의 경기력 향상위원들과 회의를 하기로 했다. 대표팀 차출은 소속팀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이 조율과정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오해가 쌓인 부분을 풀어야 앞으로 더 잘 나갈 수 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530&aid=0000007920 


역시 예상대로 6연속 셧아웃패!! 에휴...


뭐하나 제대로 돌아가거나 긍정적인 요소로 생각할만한게 한개도 없네...


무슨 핑계를 되든...이제는 VNL이든 세계선수권대회든 좋은 성적을 거둬서 랭킹 관리를 하지 않으면


올림픽은 못나간다..


올림픽을 못나가면 그 후폭풍이 국내 배구계에 미칠 파장을 잘 생각해봐라! ㅉㅉㅉ

[이 게시물은 톡하고님에 의해 2022-08-27 03:21:12 일반스포츠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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