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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SG, 신인지명 대상자 '사전접촉' 파문…"야수 최대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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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2023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SSG 랜더스가 신인지명 대상자를 홈구장으로 몰래 불러내 사전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복수의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SSG가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1라운드 지명대상 선수를 홈구장으로 불러내 사전접촉을 벌였다. 이는 스카우트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저열한 행위이자 야구 규약상 지명권 박탈까지 가능한 비신사적 행위"라고 목소릴 높인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스포츠춘추의 취재 결과 복수의 스카우트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었다. SSG는 최소 5명의 아마추어 선수와 사전접촉했고, 각종 첨단 장비를 동원해 선수 개개인의 세부 데이터를 측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9개 구단 스카우트 "SSG가 고교 선수 5명 사전 접촉했다" 규탄 


사정은 이렇다. SSG는 7월 4일 올해 신인드래프트 대상자인 서울 A고교 학생선수 5명을 2군 홈구장인 강화 퓨처스파크로 불렀다. 이 가운덴 올해 1라운드 상위 지명이 유력한 내야수 B도 포함됐다.

B는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야수 최대어로 "고교 때 이정후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학생선수다.

SSG는 인천으로 부른 학생선수 5명을 대상으로 트래킹 시스템, 카메라 등 장비를 동원해 데이터를 측정했다. 이런 첨단 장비를 통해 SSG는 학생선수들의 타구속도와 스윙 속도, 몸의 움직임을 속속들이 확인하고 데이터로 만들었다.

만약 이 5명이 SSG 소속 선수였다면 이런 데이터 측정은 일상적인 업무였을 것이다. 그러나 A고 학생선수 5명은 아직 프로 구단 지명을 받지 않은 고교생 신분으로, 다가오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SSG는 다른 구단이 갖지 못한 선수들의 상세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했다.

1라운드 예상 지명자를 포함한 선수들이 SSG와 사전접촉했다는 소문이 퍼지는 덴 오래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고교 학생선수들 사이에 'SSG가 아무개를 홈구장에 불렀다' '데이터를 잔뜩 측정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해서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불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두 사실이었다"라며 분개했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해당 선수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 SSG가 불러서 인천에 다녀왔고 데이터를 측정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도 다르지 않다. 소속 학교 감독은 "SSG의 제안으로 선수들이 인천 구장에 다녀온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SSG는 대체 왜? "스카우트 경쟁 우위 점하려" "스카우트 팀 보고 못 믿어서" 


아마추어 학생선수들이 SSG의 '데이터 체크'에 응한 이유는 자명하다. 아마추어 선수와 지도자에게 프로야구 구단은 '절대 갑'이다. 자칫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닐까, 신인 지명 때 배제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프로 구단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

취재 결과 SSG 팀장급 인사가 직접 A고 감독에게 "3학년 선수들을 인천 구장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A고 감독은 '최신 장비를 활용한 데이터 측정을 경험할 기회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SSG 팀장의 말에 선수들을 인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SSG는 왜 신인드래프트를 두 달 앞두고 특정 고교 선수들을 상대로 '데이터 측정'을 한 것일까.

수도권 구단 한 스카우트는 "다른 구단과의 스카우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스카우트는 "트랙맨 데이터나 투구, 타격 영상이라면 지금도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기간 측정하고 촬영한다. 10개 구단이 갖고 있는 자료의 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SSG는 그보다 훨씬 심층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수도권 팀의 스카우트는 "SSG 윗선에서 자기 팀 스카우트를 못 믿은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스카우트는 "A고 소속 B 선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SSG의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SSG보다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는 4팀은 모두 투수를 지명할 게 확실하다. 그렇다면 SSG의 차례가 B 선수를 지명할 타이밍이 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B 선수 지명을 앞두고 SSG 윗선은 스카우트 팀에서 올라오는 보고만으로 만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A고 감독에게 선수들을 보내라고 요구한 SSG 팀장급 인사는 스카우트 팀장을 오래 지낸 스카우트 출신이다. 이 팀장의 야구 선배 3명으로 구성된 스카우트 팀의 보고서만으로는 확신을 갖기에 미흡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 SSG의 '데이터 체크'는 소속 스카우트 포함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수도권을 떠나 있는 기간에 이뤄졌다.

지방구단 한 스카우트는 "현재 대부분의 스카우트가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충남 보은에 모여 있다. SSG 스카우트 팀도 전원이 보은에 와 있다"며 "빈집털이를 당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 스카우트들 없는 사이에 몰래 이런 일을 진행했다는 게 괘씸하고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 사전 접촉은 프로·아마 협정 위반…1라운드 지명권 박탈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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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데이터 체크'는 명백한 프로·아마 협정 위반이다. 수도권 팀 스카우트는 "SSG는 아마추어 선수를 홈구장에 부르는 게 사전 접촉 위반에 해당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고의로 무시했다"고 일갈했다.

프로·아마 협정서 제2조 [계약교섭 및 체결 기간]의 '아' 항은 "지명 이전 사전 접촉(지명 대상선수에 대한 메디컬체크 실시, 선수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하여 선수, 선수의 법정대리인, 소속학교 감독, 코치 등과 논의)이 확인되었을 경우 구단은 해당 연도 1차 지명권을 박탈하고 선수는 3년간 프로구단 등록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SSG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 지원금 사업의 일환이다. 공개 입찰을 통해 우리 구단이 선정됐고, 아마추어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선수들이 측정할 수 있게 제공한 것"이라며 "KBO가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하도록 승인해준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건 메디컬 체크가 아니다. 친분 있는 고교 감독과 통화하다가 선수들에게 한번 체험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선의로 제안한 것이다. 현재 스카우트 팀 소속도 아니다. 문제가 될 줄 알았다면 애초에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529&aid=0000063405 


21세기 들어선지도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버젓이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종목이 야구라는데에 별로 놀랍지가 않다...


그 구단이 SSG라는 것에 ...거기 윗대가리가 굥정권 열혈 지지자인 정용진 부회장이라는 것에....납득이 된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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