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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0년, 10개 구단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뽑아봤습니다 [설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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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스타들과 함께 성장했다. 초창기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해준 스타들은 지금도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최고의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는 구단의 상징이고 KBO리그의 역사였다.

FA 시대에 이적은 자유로워졌고 올겨울은 특히 더 프랜차이즈 스타의 의미를 자꾸 생각해보게 되는 지점이다.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스포츠경향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10개 구단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구단 운영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프런트들과 현장에서 선·후배로 바라보는 선수들을 더해 구단별 5명씩에게 ‘우리 팀 역대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물었다. 표본은 크지 않지만 각 구단역사적인 선수들이 모두 등장했고 구단별 프랜차이즈스타에 대한 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40년을 오롯이 같이 걸어온 팀들은 선택하기 매우 어려워했다.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해 답을 내놨다.

마치 전설처럼 전해지는 김응용 감독의 유명한 한 마디,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는 KIA의 고민을 대변했다. 타이거즈 왕조를 이뤘던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무수한 팀이다. 그 중 대표적인 투·타 양대산맥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3표,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2표를 받았다. 이석범 홍보팀장은 “두 선수 중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팬들에게 얼마나 인기 있었는지도 고려 사항이 돼야 할 것 같다. (투수보다는) 타자로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 부분도 높이 평가돼야 할 것 같다”며 고민 끝에 이종범의 손을 들었다. 그러나 역대 최강의 통산 평균자책 기록(1.20)을 가진 선동열을 놓을 수는 없다. 장정석 KIA 단장과 투수 임기영은 “앞으로 그런 기록을 낼 선수는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실력이 워낙 압도적”이라고 선동열을 선택했다.

KIA와 비슷한 구단이 한화다. 한때는 ‘은퇴식 전문 구단’으로 불릴 정도로 무수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들을 배출한 한화는 ‘홈런왕’ 장종훈과 ‘역대 최다승 투수’ 송진우 사이에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나란히 2명씩 선택받았다.

자신 역시 이글스 레전드인 정민철 한화 단장은 “신고선수 신화를 쓰고 국민타자 반열에 오른 우리팀 최고 홈런타자다. 선배로서 솔선수범 하고 팬들에게도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 이글스가 사랑받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해줬다”며 장종훈을 택했다. 투수 정우람은 “ 베테랑 선수가 자신의 최고 능력으로 커리어를 이어간다는 것, 또 보직을 옮기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완벽히 발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고려할 때 투수들의 대기록을 모두 보유한 송진우 코치님을 꼽고 싶다”고 했다. 두 레전드 사이에서 김태균도 1표를 받았다.

LG에서는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MVP를 차지했던 전설의 투수 김용수와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작성하고 19년 동안 트윈스에서만 뛰다 2020년 은퇴한 박용택이 나란히 2표씩 받았다. ‘적토마’ 이병규에게도 1표가 갔다.

삼성은 단연 ‘라이언 킹’ 이승엽을 택했다. 심창섭 삼성 운영팀장은 “야구를 모르는 일반 사람도 이름을 알 정도의 선수이며 모범적인 태도와 인성을 갖췄고 아시아 최다 홈런 등 수많은 기록은 덤”이라고 이유를 꼽았다.

롯데에서는 ‘불멸의 에이스’ 최동원이 3표, 현역 선수 이대호가 2표를 받았다. 외야수 전준우는 “1984년 한국시리즈 4승으로 팀 역사상 첫 우승을 안겨주신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배님”이라며 망설임 없이 최동원을 선택했다.

두산에서는 ‘불사조’ 박철순이 선정됐다. 박진환 홍보팀장은 “원년 우승 주역이자 MVP 이후 숱한 부상 속에서도 불사조처럼 일어나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록 이상의 상징성을 가졌다”고 했다. 한때 ‘두목곰’이었던 김동주도 2표를 받았다. 프런트들이 모두 박철순을 뽑은 반면 선수 허경민과 정수빈은 좀 더 최근 활약한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자 김동주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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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구단이 이미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레전드들을 택한 가운데, 리그 후발 주자 4개 구단은 현역 선수를 ‘역대 최고’로 택했다.

SSG는 SK로서 20년 동안 박경완, 김원형, 조웅천 등 많은 레전드 선수들을 배출했고 현재 팀을 비운 김광현도 있지만 오롯이 이 팀에서만 뛰며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최정을 5명 모두가 택했다.

현대를 인수해 2008년 히어로즈로 재창단한 키움은 뛰어난 선수를 많이 배출했지만 오랫동안 남은 선수는 거의 없다. 프런트에서는 6년차인 이정후에게 2표, 미국에 진출한 김하성에게 1표를 줬다. 반면 선수인 이용규와 이지영은 은퇴 투수 오주원을 택했다. 성적 이상의 ‘원클럽맨’이라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의미를 찾으며,프런트와는 많이 다른 시선을 드러냈다.

NC에서는 표가 분산됐다. 그 중 신인왕 출신 투수 이재학이 가장 많은 2표를 받았다. 박민우, 노진혁, 원종현의 이름도 나왔다. KT는 현재 투·타 최고인 고영표와 강백호가 나란히 2표씩, 김재윤이 1표를 얻었다. 성적의 화려함에서는 강백호가 앞서지만 프랜차이즈스타로 불릴만한 모범적 태도가 돋보이는 고영표가 ‘구단의 상징’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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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44&aid=000079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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