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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 부상에, 오심까지... 최악의 하루 보낸 한국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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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 '부상' 그리고 '판정' 논란까지 겹쳤다. 7일 한국 쇼트트랙이 또 눈물을 흘렸다.

시작은 '여제' 최민정(24·성남시청)이었다. 최민정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선에서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며 조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출발은 2위로 나섰다. 스타트가 약점인 최민정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첫번째 바퀴에서 자신의 주특기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여전히 2위였다. 하지만 코너에서 그대로 쓰러졌다. 망연자실했지만 일어난 뒤 서서히 레이스를 이어갔다. 불운이었다. 최종 1분04초939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최민정의 주 종목은 아니었지만, 약간의 운만 따른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딱딱한 베이징 빙질의 변수에 걸렸다. 최민정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서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충분히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민정은 1000m와 3000m 계주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불운의 악령은 박장혁(23·스포츠토토)에게 이어졌다. 더 큰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남자 1000m 준준결선에서 나섰다. 초반 레이스에서 박장혁은 2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세바퀴 남은 상황에서 이탈리아 시겔이 넘어지면서, 박장혁까지 그대로 넘어졌다. 큰 부상을 당했다. 손을 다쳤다. 보호 펜스에 부딪힌 박장혁은 트랙 가운데로 들어간 뒤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들어왔다. 응급조치를 취했다. 들것에 실려 빙판을 빠져나갔다.

박장혁은 이번 레이스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는 혼성계주 예선에서 넘어지며, 예선탈락의 원흉이 됐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난 박장혁은 절치부심했다. 1000m 준준결선에서 좋은 레이스를 이어가다,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준결선을 포기해야 했다. 박장혁은 나머지 종목은 모두 소화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은 판정 논란이 터졌다. 강력한 '다크호스' 이준서(21·고양시청)까지 탈락했다. 이준서는 1000m 준결선을 2위로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이준서는 4위까지 내려갔지만, 멋지게 추월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막판 상대의 거센 추월을 잘 막아내며 2위를 지켰다. 이준서도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처리됐다. 심판은 '레인 변경'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준서의 탈락으로 중국 선수가 구제됐다.

앞서 황대헌에 이어 이준서마저 심판 판정으로 탈락하며 한국은 7일 단 한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76&aid=0003829236 

[이 게시물은 톡하고님에 의해 2022-08-27 03:16:40 일반스포츠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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